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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후 선포문 삭제 승인”…尹 진술 확보

2025-07-04 19:37 사회,정치

[앵커]
자난해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실에선 계엄 선포문을 만들었다가 다시 며칠 후에 이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았던 것 아니냐, 내란 특검은 의심하는데요.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가 문서 폐기를 승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이 문서는 단순 행정 서류였단 입장입니다.

이기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를 통해 이른바 '사후 작성 계엄 선포문' 폐기를 승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비상계엄 선포 시점과 국무총리 서명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비상계엄 이후 선포문이 작성됐다가 폐기된 건, 윤 전 대통령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던 정황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내란죄 '고의' 여부를 따질 때,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단순 행정 서류일 뿐, 계엄 선포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무회의 참석자 명단과 회의 내용을 담은 문서일 뿐"이라는 겁니다.

폐기 경위에 대해서도 "(한덕수)국무총리가 대통령실이 처리할 문건이 아니라고 해, 그러라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지난 3일)]
"<계엄 사후문건에 왜 서명을 하고, 왜 폐기를 하셨는지?>… <어떤 논쟁을 낳을 수 있다고 봐서, 페기 지시를 하신 건가요?> …"

이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문건 작성을 건의한 걸로 알려진 김주현 전 민정수석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윤 전 대통령 2차 조사를 통해 정확한 문건 작성과 폐기 경위를 다시 파악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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