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단독/“취업시켜줄게”…9000만원 뜯어낸 현직 환경미화원

2012-10-0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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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다 보니
심경이 절박한 구직자를 속이는
취업사기 사건이
부쩍 늘고 있는데요.

구청 환경미화원으로
취직시켜주겠다며
1억 원 가까운 돈을 챙긴
현직 환경미화원이 구속됐습니다.

성시온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환경미화원을 채용한
서울의 한 구청.

모두 7명을 뽑을 예정이었는데
지원자가 80명을 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구청 관계자]
"구인 구직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많이 모이죠.
(학력도) 그리 나쁜 것도 아니에요.
대학원졸도 있고.
(대졸자 이상이) 전체 응시인원의 20~30% 정도는 돼요."

급여도 적지 않고 정년도 보장되니
환경미화원이 3D 업종이란 건
어느새 옛말이 돼 버렸습니다.

이렇다보니 환경미화원 취업을 미끼로
돈을 뜯어낸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 2009년 A씨는
서울 모 구청 환경미화원인 K씨한테서
솔깃한 제안을 받습니다.

구청장을 잘 알고 있으니
교제비를 주면
아들이 환경미화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손을 써 주겠다고 한 겁니다.

구청장이 바뀌자 K씨는
'전직 구청장이 도와줄 것'이라며
피해자를 안심시켰고,
전직 구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허위증서까지 만들어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올해 3월까지
피해자가 뜯긴 돈만 9천2백만 원.

K 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피해자의 신고로 범행은 들통났지만,
해당 구청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화인터뷰 : 구청 관계자]
"구속이요? 언제 구속이 됐어요?
모르겠네요. 그 분이 퇴직해서요."

경찰의 소환 요구에
수차례 응하지 않다 검거된 K 씨는
결국 지난달 말 구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