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도난-압류 중고차 어디로 가나 했더니…

2012-10-1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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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압류 대상 중고차가
은밀하게 외국으로
밀수출되고 있습니다.

차를 넘긴 사람들은
도난신고로 보험금까지 챙겼는데
이런 허위 신고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압류 등 문제차도 매매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

확인해 보니 중고차를 헐 값에 사들여
외국으로 밀수출하려는 업자들이 상당수였습니다.

차량에 압류 또는 근저당이 설정돼 있으면
정상적인 거래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밀수출 업자들은
수출이 가능한 말소 차량 등으로 신고한 뒤
선적할 때는 문제 중고차로
품목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압류차)명의이전 안 하셔도 돼요.
해외로 보낼 수 있는데 수출 처리할 수 있어요."

중동 두바이에서 돌아온 대형 화물선.

중고차들이 실려 있습니다.

세관에 붙잡힌 수출업체 대표 42살 장 모 씨 등
26명이 요르단 등으로 밀수출하려던 차들입니다.

이들은 2년 동안 압류 등
문제 중고차 천230여 대를
시가의 절반 값에 사들인 뒤
서류를 위조해 7개 국가에 밀수출했습니다.

[안문철/인천본부세관 조사감시국장]
"정상적으로 수출할 때는 말소된 차량을 신고한 뒤
그 차량은 신고하지 않고
새 차나 도난 차량을 사서 그 차대번호를 수출서류에 기재해서…"

장 씨 등에게 차를 넘긴 130여 명은
보험사에 도난신고를 해 보험금을 받아챙겼습니다.

가짜 도난신고로 보험금이 지급되면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운전자만 피해를 입게 됩니다.

[00보험사 관계자]
"허위 도난이란 걸 저희 조사팀에서
확인은 하지만 경찰 수사를 전적으로
믿기 때문에 더 이상 조사할 방법은 없습니다."

지난 해 수출된 30만 대 중고차 가운데
250대 이상이 밀수출 차량으로
세관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