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대도’ 조세형 “벽 한쪽 전체를 순금 장식”

2012-10-2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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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도 조세형 씨가 자신이 훔쳤던 물방울 다이아몬드의 주인이
전 청와대 경호처장이라고 밝힌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조씨가 당시 상황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털어 놓았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경호처장 출신 신모 씨 저택에서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훔쳤다고 밝힌 조세형 씨.

30년 전 기억을 더듬어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조세형]
“이 자리가. 청와대 경호처장, 피해자 집이었어.“

신 씨의 집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뜻밖의 얘기를 꺼냅니다.

물방울 다이아를 훔치기 8년 전인
1974년에 이미 한 차례 침입했었다는 겁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재물을 보고
일찌감치 범행대상으로 점찍었다고 말합니다.

[조세형]
“74년에 들어갔을 때 벽 한 면을 장식하고 있던 순금들,
이 것은 내가 범죄 하면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었거든.
설마 저게 다 금인가 할 정도로...“

조 씨는 결국 7년 복역을 마치기가 무섭게
마음 속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조세형]
“벽면을 장식했던 순금은 없었지만 안방에 가니까
물방울 다이아가 보상해준 거지.“

조 씨는 당시 부총리였던 김모 씨 등 정부고위
인사들의 집도 줄줄이 침입해 재물을 훔쳤습니다.

자신을 검거한 경찰은 오히려
사건을 축소하기에 급급했다는 조세형씨.

[조세형]
“재판부 가면 부정축재자라고 국민들에게 성토당해.
그러니까 빼라는 압력을 치안본부장에게 한 거야.
어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인 것 같아요?“

경찰이 압수한 귀금속은 엄연히 증거품이지만
경찰서를 찾아온 주인들에게 은근슬쩍 돌려줬다고 주장합니다.

[조세형]
“경찰서에서 피해자들이 자기 집에서 잃어버린
피해액을 강제로 회수했어. 모든 법을 무시하고...”

아직도 도둑질에 대한 미련이 있을까?

[조세형]
“드라이버 하나 들고 뛰어드는 건 불가능하지.
저런 보안 시스템 때문에 가정침입범죄 시대는 지났어.“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