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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군기무사령부가 소속 장교들의
성매매 사건 조작 사실을 적발하고도
이를 은폐했습니다.

공금을 횡령한 간부에게는
아예 처벌도 하지 않았습니다.

군 내부 비리를 감시하는 기무사가
앞장서서 비리를 저지른 셈입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A중령과 B준위는
재작년 6월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형사처벌과 함께 진급 누락 등 징계를 당할까봐

민간인 친구 2명을 대신 처벌받도록 해
사건을 조작했습니다.

기무사는 2년 뒤인 지난 5월 자체 감찰에서
A 중령 등의 범죄 행각을 적발했지만,
처벌이나 징계없이 사건을 은폐했습니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면
부대 위상이 실추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배득식 기무사령관도 이를 승인했습니다.

공금 수천만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되자
탈영했다가 붙잡힌
다른 기무부대 C중사도 같은 이유로 처벌을 면했습니다.

[인터뷰 : 권태석 수사과장]
"횡령, 성매매 모든 사건들이 사령관까지 보고됐습니다"

언론보도 뒤 수사에 나선
국방부 조사본부는 A 중령 등

사건 당사자들을 군 검찰과 경찰에 이첩했습니다.

또 사건 은폐에 가담한
기무사 간부 등 4명을 징계에 회부했습니다.

그러나

기무사 차원의 ‘조직적 축소.은폐’는 없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인터뷰 : 권태석 수사과장]
“조직적 은폐가 아니고 은폐는 맞습니다. 잘못된 지휘조치로 이해해 주시면”

사건 은폐를 승인한 기무사령관은
국방장관의 구두경고를 받는 데 그쳐
‘솜방망이’처분이란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굿모닝!]軍 비리 감시하는 기무사가 성매매 사건 은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