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뻥 뚫린 공항 보안…해외도피 지명수배자 귀국 후 잠적

2012-11-01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지난 2008년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 때
해외로 도피했던 핵심 피의자가
국내로 들어온 뒤 잠적했습니다.

그런데 수사 당국이
입국 시간과 탑승 비행기편까지
사전에 알고 있었는데도
체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종안 프라임서키트 대표는
지난 2008년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였습니다.

예금과 주식 4백억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지만,
해외로 도피해 검찰 수사는
더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지명수배 상태인 백 씨가
최근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 씨는 캄보디아를 거쳐
캐나다로 입국해 지내다,

지난 9월 교통법규 위반으로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다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
추방 조치됐습니다.

[스탠드업 : 유재영 기자]
대검찰청과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한
서울서부지검은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입국 날짜까지 특정해
백 씨가 입국하면 검거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10월28일
캐나다 토론토발 대한항공편으로 도착한
백 씨는 아무 제지없이
유유히 공항을 빠져 나갔습니다.

공항경찰대는
“백 씨가 탑승하지 않았다”는
항공사의 회신만 믿고,
경찰청에 ‘미탑승’으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검찰-경찰로 연계된
해외도피 지명수배자 검거시스템이
전혀 가동되지 않은 겁니다.

서울서부지검은 다음날에야
출입국사무소 측으로부터
입국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백 씨를 검거하는 대로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를
재개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