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가짜 부품’ 10년간 납품…원전 2기 가동 정지

2012-11-0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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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고 은폐에 납품비리,
여기에 마약까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이야깁니다.

이번엔 엉터리 짝퉁 부품이
안전검증을 받은 것처럼 꾸며져
무려 10년 동안 납품돼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품 회사 직원이 고발할 때까지
한수원 측은 알지도 못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전부품 납품업체 8곳이 10년간 해외 품질검증기관의 품질검증서 60건을 위조해 납품했습니다. 

이렇게 납품한 원전부품은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됐습니다. 

퓨즈, 계전기, 소켓, 스위치까지 136개 품목 5천230여개 제품입니다.

영광 5호기, 6호기에 집중적으로 사용됐고 영광 3, 4호기, 울진3호기에도 미검증품이 쓰였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수력원자력은 위조 납품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9월말에야 납품업체 직원의 제보로 알게 됐습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미검증 부품에 문제가 발생해도
방사능유출 등 원전사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잦은 원전고장과도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균섭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부품과 관련된 (고장 정지가) 75건입니다. 75건 기기에 문제가 된 것을 다 조사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부품은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균렬 / 서울대 원자력핵공학과 교수>
“물론 부품 자체가 변방에 들어가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안전하고 무관하다 이거는 아닙니다. 부품 하나하나 200만개 전부가 안전하고 직결되는 겁니다.”

정전사고 은폐와 납품 비리,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한수원의 총체적 안전불감증.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