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환경미화원 연봉, 변호사와 비슷…지원 열기 ‘후끈’

2012-11-0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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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과거에는 환경미화원을 힘들고 대접도 못받는며
기피 직종으로 여길 때가 있었는데요,

요즘은 사정이 다릅니다.

연봉도 공공기관 변호사 초임과 큰 차이가 없고,
각종 복지혜택에 정년까지 보장되다 보니
응시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25킬로그램짜리 모래주머니를
머리 위로 들어올린 남성들,

만점을 받으려면 4분을 견뎌야 합니다.

이번에는 들기도 힘든
모래주머니를 짊어지고 100m 전력질주.

여성 지원자도 안간힘을 씁니다.

5명을 뽑는 인천 남동구 환경미화원 채용에
100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지원했고
7명을 뽑는 강릉에서도 100명 가까이 몰렸습니다.

[인터뷰:서의호 / 강릉시청 자원순환과]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인식도 많이 바뀌고 학력이 높으신 분들이나
젊으신 분들도 많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채용되면 첫 해 380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게 되고
예순살까지 일할 수 있는 무기 계약직이다 보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주/ 인천시, 32세]
"아무래도 근무조건도 괜찮고 하니까
요즘에 다른데 일해봤자
어차피 여기보다 못한 곳 많잖아요."

최근 충북도청의 변호사 채용 공고,

1명을 뽑는데 8명이 지원했습니다.

연봉 4천만 원 정도로
환경미화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로스쿨 1기 졸업생들이 쏟아지면서
올해 초 배출된 변호사만 2천 5백명이 넘다 보니
6급 계약직 대우지만 변호사들이 몰리는 겁니다.

올해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변호사를
6급으로 채용할 때만 해도,
법조계의 반발이 거셌지만,
공공기관의 6급 변호사 채용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