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현대차, 주요 부품 누락 출고에 ‘나 몰라라’

2012-11-15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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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자동차가 주요 부품이 빠진
자동차를 소비자에게 인도했습니다.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된 일인데도
업체는 발뺌하기에 급급합니다.

연비 과장 사실이 드러나자
알아서 보상방침을 밝힌 미국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리포트]

자영업자 이모 씨가 한달 전 구입한
현대 제네시스 쿠페 차량입니다.

엔진옆에 붙어 있어야 할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와
게이지 가이드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 차량과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운행 중 심한 소음을 느낀 이씨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야
이같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 차주]
"보닛을 들여다보니 의아해하면서 엔진오일게이지가 없네요라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서비스센터 직원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 차주인]
“(센터)사장님도 오일게이지 없는 차량 처음 보신거에요?”
“(네..)”

엔진오일 가이드는 엔진 내부의 오일량을 점검하는 중요 부품.

구멍이 그대로 드러난 이씨의 차에서는
엔진오일 절반이 샜습니다.

차량 출고 시 3단계 이상 검사를 거쳐야 하지만
검사를 허술하게 한 채 소비자에게 인도된 겁니다.

[인터뷰 : 최병철 / 전남대 공대 교수]
"그 상태로 계속 운전을 하게 된다면 엔진의 윤활 상태가 불가능해서, 엔진 고착이 되고 결국은 운행이 불가능하게 될 겁니다"

차 상태를 묻기 위해 다시 찾아간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녹취 : 현대차서비스센터 관계자]
"작업 방해하지 말고, 이야기 할 상황 아니니까 가세요"

업체 측에서 보상으로 제시한 건 엔진오일교환 쿠폰 2장이 전부.

생명이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무책임한 자세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