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철가방 천사’ 故 김우수 씨 영화로 부활

2012-11-20 00:00   사회,사회,문화,문화,연예,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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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집 배달원으로 번 박봉을 쪼개
다섯 명의 아이들을 후원해 오다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철가방 기부천사’, 고 김우수 씨.
아직도 많이들 기억하시죠.

김 씨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한편의 영화로 태어났는데요.

영화도 그의 삶처럼
나눔과 기부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그는 '철가방 천사'로 불렸습니다.

고시원 쪽방 생활을 하면서도
눈은 더 가난한 이들을 향했습니다.

[故 김우수]
“혼자 살면서 고생 많이했죠. 길거리 다니면서 비닐봉지 줍고”

중국집 배달원을 하면서 번 돈 70만 원,
그 중 50만 원으론 다섯 명의 아이들을 후원했습니다.

[故 김우수]
"저야 건강하게 오랫동안 후원할 수 있는 게 소망이지요."

소망과 달리 지난해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1년.
고 김우수 씨의 이야기가 영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윤학렬 감독]
"저는 상처에 대한 치유라고 봐요.
'철가방 우수씨'가 갖고 있는 담론은 힐링입니다. "

사망보험금마저 어린이재단 앞으로 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영화도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나한테 감사하대요"

고인역을 맡은 최수종 씨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18년만에 영화를 찍었습니다.

영화주제곡은 가수 김태원 씨가 기부했고,
작사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맡았습니다.

[최수종]
"저런 분의 사랑이 나중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를 느끼고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작 과정도 고인의 발자취와 닮은 영화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위해 쓰여집니다.

채널A 뉴스 이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