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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연평도 도발 2년, 아들 잃은 뒤 마르지 않는 눈물
2012-11-2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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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연평도에 떨어진 불벼락은
금쪽 같은 아들을 삼켜간 날벼락이었습니다.
아들을 더 이상 보듬을 수 없게 된
고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아들이 생전에 남긴 편지 몇 통이 그를 붙들어줍니다.
[인터뷰 : 문영조 / 고 문광욱 일병 아버지]
“우리 광욱이도 지금쯤이면 복학해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있을 텐데.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 많이 보고 싶고, 그립기도 하고...”
서정우 하사.
남겨진 전우들 걱정에
말년 휴가를 떠나다 말고 발길을 돌렸다가 적의 포탄에
스러져갔습니다.
곳곳에 새겨진 아들 체취가 가슴을 저며
옛집도 떠나왔지만, 부모님은 아들의 모습을 늘 지척에 두고 들여다봅니다.
[인터뷰 : 김오복 /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정말 거기에서 전사 당시에 그 포격에서 그냥 어떻게 한 게 아니라 사실은 다리가 절단되면서 그렇게 갔잖아요. 그렇게 22살 아이가 거기서 그렇게 가버렸다는 게…”
[인터뷰 : 서래일 / 고 서정우 하사 아버지]
“'얼마나 온기 속에서 자기 희망을 펼쳐나갈 수 있었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굉장히 와 닿아요”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이 잊혀져 가는 게 더 사무칩니다.
[인터뷰 : 김오복 /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오히려 ‘연평도 포격이 우리 정부가 잘못해서 생긴 것 아니야’ 이런 잘못된 방향의 의식을 가진 사람이 더 늘어나 버렸다는 생각이"
어머니는 아들의 영혼이라도 있다면 봐주길 바라며 밤을 지새우며 마음을 글로 써왔습니다. 그 글이 어느덧 250쪽을 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아들을 가슴에 묻고 또 묻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아도, 땅만 보아도
한줌 재로 묻힌 우리 아들 정우 생각에
늘 가슴이 저리고 그립고 또 미안한 마음 뿐이다.
…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지 못하고
머나먼 곳에서 처참하게, 외롭게 떠나는데도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