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재래시장 노점상 상대 위조지폐 1억 9000장 유통

2012-11-2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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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년 동안 가짜 만원짜리 지폐를
만 9천 장이나 쓴 40대의
덜미가 잡혔습니다.

컬러 복사기를 이용한
매우 단순한 수법이었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적발되지 않았을까요.

채널에이 제휴사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5일장이 열린 김포의 한 전통시장.

여러 손님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상인들은
지폐를 확인할 겨를이 없습니다.

실제로 한 상인에게 물건을 사면서
만 원짜리 위조지폐를 내자
거스름돈 5천원을 내줍니다.
 
"(기자)이거 위조지폔데... 저 이대로 가버리면 어떻게 해요?"
"(상인) 그냥 속고 마는 거지 뭐... 그냥 내가 손해보고 마는거지 뭐.."
 
경찰에 구속된 49살 김모 씨는 이 같은 점을 노리고
전통시장과 노점상을 상대로 만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했습니다.

지난 3년간 유통시킨 액수는 무려 1억9천만 원.

[인터뷰]피의자 김씨
"초등학교도 안나오니까 취직도 안되더라구요.
TV보고 배운다는 게 그거죠 뭐."
 
김씨는 컬러복합기로 만원권 지폐를 양면복사한 뒤
홀로그램 대신 은박지를 붙였습니다.

또 전국의 전통시장 목록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 몇 장을
사용했는지 자세히 기록할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인터뷰]정경수 (김포경찰서 지능팀장)
"재래시장은 연세도 많고 그러시잖아요. 쉽게 발각되지 않기위해..."
 
경찰은 전국 경찰서와 금융기관의 협조를 통해
유통 중인 위조지폐 회수에 나섰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