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이집트 ‘현대판 파라오’ 등장에 반정부 시위 격화

2012-11-26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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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현대판 파라오'로 불릴 만큼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집트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반 무르시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이집트 민주화의 상징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이 최루탄 연기로
가득합니다.

무르시 대통령의 새 헌법 선언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맞서 경찰이 진압에
나선 겁니다.

바로 인근에서는 무르시 지지자들도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지지자들까지 뒤엉켜
충돌하면서 10대 소년이 숨졌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하페즈 이스마엘 / 시위대]

"대화에 앞서 무르시는 자신이 했던
헌법 선언을 취소해야 합니다."

앞서 무르시는 지난 22일
사법 기관의 의회 해산권을 제한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새 헌법 선언문을 발표해 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발표 직후 판사들은 법정 문을 닫고
파업에 들어갔고, 기자들도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나쉬웨이 에삼/ 변호사]

"사법부의 독립과 권력으로부터의 분리를 지지합니다.
정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법 체계에서는
살아갈 수 없어요."

사태가 확산되자
무르시 대통령은 헌법 선언문이
잠정적인 것이라면서,
반대파들과의 대화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현대판 파라오' 수준으로
강화한 헌법 선언을 철회하기 전에는
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