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구단인 강원 FC의 춘천 홈경기에 춘천시장과 공무원들이 출입을 제지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수막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는데,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로축구 경기를 앞둔 운동장
춘천시장과 공무원들이 당혹스런 표정으로 나와 있습니다.
프로축구단 강원 FC가 시장과 공무원에게 배부한 출입비표를 회수한 겁니다.
경기장 주변에 걸린 김병지 대표이사 사퇴 현수막이 발단이 됐습니다.
철거해 달라 요청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섭니다.
도민구단이 관할 지자체장의 출입을 막는 초유의 사태, 양측은 서로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육동한 / 춘천시장]
"이것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춘천시민에 대한 씻기 어려운 모독이었다."
[강원FC 관계자]
"비표 반납과 출입 금지는 엄연히 다른 의미의 단어들인데 이게 동일시돼 가지고…"
이들은 올 하반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 개최를 놓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춘천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용 등 문제로 의견이 갈린 겁니다.
급기야 김병지 대표이사가 내년 K리그에서 춘천 홈경기를 배제할 수 있다고 밝혀 지역의 반발을 샀고 문제의 현수막까지 걸린 겁니다.
[김병지 / 강원FC 대표이사 (지난달)]
"(춘천시는) A를 얘기하면 A에 대한 이유를 먼저 설명해야 되고…향후 K리그 (춘천) 개최에 대한 것까지도 검토하겠습니다."
양측은 일단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준비에 협조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갈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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