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한국갤럽에서 부울경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서요?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네 부산·울산·경남(PUK)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54.3%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32.7%)에 비해 21.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지지도에서 박 후보(45.3%)와 문 후보(40.3%)간 격차 5% 포인트에 비해 네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입니다. 이는 부울경이 새누리당 텃밭이기도 하지만, 지역 현안에서 문 후보가 차별화에 실패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연령대별로 보면요?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에도 20대의 표가 크게 문재인 후보로 가지 않고 분산됐다는 평가도 나오던데요?
연령별 지지율에서 주목할 점은 박 후보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40대에서부터 60세 이상 연령까지 모두 앞선다는 점입니다. 이 연령대가 유권자 수도 많아 현재로선 지지율이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40대에서 박 후보는 50.3%로 문 후보 40.6%를 9.7%포인트 앞섰습니다. 물론 50~60대에선 문 후보에 비해 많게는 60% 포인트 이상 압도적 우위를 보였습니다. 문 후보는 19세와 20~30대에서 앞섰지만 박 후보와 5~6%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면서 안 후보의 지지층이 문 후보로 대거 이동하지 않고 박, 문 두 후보로 분산됐다는 반증입니다.
#부울경 각 지역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지역별로는 박 후보는 PUK 가운데 부산에서 56.0%의 지지를 얻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울산에서 54.3%, 경남에서 52.4%를 얻었습니다. 문 후보는 경남에서 34.8%를 얻었습니다. 이는 고향인 거제와 노무현 전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등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부산과 울산은 각각 31.3%, 30.5%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이가 박 후보쪽이 55.4%로, 문 후보쪽 33.6%보다 많았습니다.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 질문에서는 박 후보가 56.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비해 문 후보는 20.9%에 그쳤습니다.
#지역에서 두 후보의 공약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나요?
문 후보의 경우 박 후보보다 먼저 해수부 부활, 신공항 재추진 등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지만 박 후보도 이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차별화'에 실패했습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되는데요. 부울경 지역에서 "우리 지역 발전에 가장 도움 줄 후보"에서 박 후보가 44.8%로 문 후보 30.9% 보다 훨씬 앞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박 후보측이 최근 잇따라 발표한 각종 지역 공약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공약 실행에 대해 두 후보 모두에 대한 비난도 있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부산·경남·울산(PKU)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확보방안을 내놓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남권 최대 관심사인 동남권 신공항이 대표적입니다.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는 최근 부산 유세에서 "부산 시민이 바라는 신공항,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는 10조원에 이르는 재원 확보 방안은 물론이고, 정부의 입지 평가·착공 시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유권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놔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사방식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3천15명을 대상으로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을 이용한 집전화 및 휴대전화 결합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포인트(부울경 지역은 ±5.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