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유권자들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 절반은 ‘깜깜’

2012-12-07 00: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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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교안보를 제외한
나머지 공약은 후보간 뚜렷한 차이점을 볼 수 없다는게
전반적인 평간데요.

이러다보니 어떤 공약을 어느 후보가
내세웠는지...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채널A와 동아일보가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공약을
유권자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거리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탠딩: 김윤수 기자]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인가?
유권자들의 선택기준은 결국
각 후보들의 정책공약이 될텐데요.

박근혜 문재인 두 유력후보는 과연
어떻게 차별화된 공약으로 경쟁하고 있는지,

또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공약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직접 거리로 나와봤습니다.

[리포트]

박근혜와 문재인 두 후보의
분야별 주요 공약 3개 씩을
후보 이름을 뺀 상태로
검은 상자에 붙였습니다.

박 후보 지지자에겐 빨간색 종이,
문 후보 지지자에겐 노락색 종이를 주고

지지하는 후보의 공약이 적힌
상자 안에 투표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신영훈 / 부산 명륜동}
"긴가민가 잘 모르겠습니다. 두개는 맞은 거 같은데..."

[인터뷰: 박신영 / 파주 금촌동]
"주요한 것만 좀 알고..좀 세세한건...저 공약 틀렸죠?


서울역과 광화문에서
이틀에 걸쳐 실시한 설문
참가자는 289명.

이 중 지지후보의 공약을
맞힌 유권자의 비율은
6개 공약을 평균해
56%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두 후보의 의료 분야 공약은
정답률이 각각
절반 이하로 가장 낮았습니다.

정책 차별화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로 풀이됩니다.

등록금과 의료비 지원으로 구분되는
출산장려 정책은
문 후보 지지자의 73%가 정답을 맞혔습니다.

반면 박 후보 지지자의 정답률은
58%에 불과해 정책 홍보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미 FTA 관련 정책 역시
66% 대 42%로
문재인 후보 지지자의
정답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동현 / 서울 안암동]
"성향 같은걸로 투표를 하니까 자세한 정책은 모르고
나중에 뽑고 나서 비난하고 악순환이죠."

중도층을 의식해
공약이 비슷해지고, 정책이 아닌 이념 중심의
투표성향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보입니다.

[박원호 교수 / 서울대 정치학과]
"단일화
등 다른 큰 이슈에 묻혀서
유권자들에게 정당이 홍보를 충분히
신경쓰지 못하고 유권자들 한테도
큰 이슈에 비해서 관심이
덜 가는 것이 아니었나"

인물만 부각되고 정책 경쟁은 실종된
대선 레이스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