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이집트 헌법 갈등…또 유혈충돌 초읽기

2012-12-1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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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이
이른바 '현대판 파라오 헌법' 선언문을 폐기했지만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는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야권은 내일 대규모 반대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또 다시 유혈사태가 우려됩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르시 정권에 반대하는 이집트 시위대 수백 명이 대통령궁 앞에 모였습니다.

[녹취 : 이집트 시위대]
“무슬림 형제단이 우리 혁명을 훔쳐가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겠다.”

대규모 유혈사태 이후 무르시 대통령은
사법기관의 의회 해산권을 제한하고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새 헌법 선언문을 일단 폐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내용의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는
예정대로 15일에 치르기로 해 야권의 반발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이슬람 세력이 주도한 헌법 초안은
여성과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어
반쪽자리 헌법 초안이라는 겁니다.

[녹취 : 루비 라파 / 이집트 시위대]
“투표는 여전히 15일에 치러집니다.
종교집단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린 반대합니다.”

야권은 국민투표를 저지하기 위해
내일 카이로 등지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정부 이슬람 세력도
같은 날 맞불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국 혼란이 지속되자
이집트 군부도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또 다시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