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간부 부부가, 군인 가족들을 상대로 100억 원 대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군인 남편을 둔 부인들은 사기 사건에 휘말린 게 들통날까봐 속앓이만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이 모 중령의 부인 주 모 씨는 2014년 A씨에게 접근했습니다.
"남편이 정보사 간부인데 대출이 어려운 군인을 상대로 대부업체를 운영한다"며 "20~30%의 높은 이자를 줄테니 투자하라"고 한 겁니다.
[A 씨 / 사기 피해자]
"(남편이) 청와대, 국정원에 왔다갔다하고 탈북자도 담당하고 정보 많이 입수해서 온다고…"
[A 씨 / 사기 피해자]
"학군단 모임 때도 (이 중령이) 와이프가 대부 사업을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주 씨가 201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A씨 등 6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무려 108억원.
고금리에 현혹돼 무리하게 돈을 끌어다 투자한 겁니다.
하지만 대부업체를 운영한다는 주 씨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남편 이 중령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된 돈은 부부의 호화 생활자금으로 쓰였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이 중령의 군 동료나 군인 남편을 둔 부인들이었지만. 진급에 문제가 될까봐 신고조차 못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이 중령의 학군단 동기는 충격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B씨 / 사기 피해자]
"저희 남편 죽고 나서도 (돈을) 갚을 의사가 전혀 없었어요. 계속 거짓말만 했었고…"
이 중령은 "부인이 한 일이고 자신은 몰랐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군검찰은 이 중령을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또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이 중령의 부인을 구속하고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태균
삽화· 그래픽 : 김남복 이승규
군인 남편을 둔 부인들은 사기 사건에 휘말린 게 들통날까봐 속앓이만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이 모 중령의 부인 주 모 씨는 2014년 A씨에게 접근했습니다.
"남편이 정보사 간부인데 대출이 어려운 군인을 상대로 대부업체를 운영한다"며 "20~30%의 높은 이자를 줄테니 투자하라"고 한 겁니다.
[A 씨 / 사기 피해자]
"(남편이) 청와대, 국정원에 왔다갔다하고 탈북자도 담당하고 정보 많이 입수해서 온다고…"
[A 씨 / 사기 피해자]
"학군단 모임 때도 (이 중령이) 와이프가 대부 사업을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주 씨가 201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A씨 등 6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무려 108억원.
고금리에 현혹돼 무리하게 돈을 끌어다 투자한 겁니다.
하지만 대부업체를 운영한다는 주 씨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남편 이 중령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된 돈은 부부의 호화 생활자금으로 쓰였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이 중령의 군 동료나 군인 남편을 둔 부인들이었지만. 진급에 문제가 될까봐 신고조차 못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이 중령의 학군단 동기는 충격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B씨 / 사기 피해자]
"저희 남편 죽고 나서도 (돈을) 갚을 의사가 전혀 없었어요. 계속 거짓말만 했었고…"
이 중령은 "부인이 한 일이고 자신은 몰랐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군검찰은 이 중령을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또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이 중령의 부인을 구속하고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태균
삽화· 그래픽 : 김남복 이승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