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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 잡듯이 무에서 유 창조”…양승태 작심 반박
2019-02-26 19:54 사회

"검찰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공소장을 만들어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법정에서 한 말입니다.

13분에 걸쳐 검찰 수사를 작심 비판하며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재판개입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지 33일 만에 법원에 나온 겁니다.

법정에 선 양 전 원장은 보석 청구를 허가해달라며, 검찰을 비판하는 발언을 13분 동안 쏟아냈습니다.

"검찰이 이 잡듯이 샅샅이 뒤져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300여 장의 공소장을 만들어냈다"는 겁니다.

또 "무소불위의 검찰과 마주서야 하는데, 무기는 호미자루 하나도 없다"며 자신의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검찰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

[최정숙 / 양승태 전 대법원장 변호인]
"사실이 전혀 아닙니다. 검찰이 몇 가지 팩트 갖고 주장을 하는 거고, 재판 과정에서 밝히겠습니다."

검찰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돼 재판을 받는데 양 전 원장이 석방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양 측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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