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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노모가 먼저 시신 확인 요구”…유가족 “사실과 달라”
2019-07-18 20:07 뉴스A

아들이 목숨을 끊은 현장으로 노부모를 데려가 직접 시신을 확인하게 한 황당한 경찰이 있었지요.

전북 익산경찰서가 뒤늦게 반박에 나섰습니다.

"유족이 먼저 요청했다"는 주장인데, 유족은 펄쩍 뛰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을 현장에 데려가 직접 시신 확인을 시켜 충격을 줬다는 의혹으로 전북경찰청의 감찰을 받고 있는 익산경찰서.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숨진 A 씨가 지니고 있던 휴대전화 속 기록으로 유족에게 연락했고, 시신을 보여달라는 노모의 요청도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족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합니다.

[A 씨 동생]
"어머니가 보여달라고 말한 적은 없고요. 자기 식대로 사실을 왜곡하는 거죠. 어머니가 언제 지퍼를 연 사실이 있습니까."

경찰이 시신 확인 장소를 선택하도록 물어본 적도 없으며, 사건 현장에서 직접 보여줬다는 겁니다.

또 집으로 찾아온 경찰이 노부모를 현장에 데려갔다며, 전화를 받고 찾아간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A 씨 동생]
"담당 형사는 당시 변사자 핸드폰이 꺼져있어 연락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고요. 집에 와서 초인종을 눌렀지, 핸드폰으로 연락한 사실이 없습니다."

당시 현장을 오가는 시민이 전혀 없었다는 경찰 해명도 반박했습니다.

[A 씨 동생]
"개를 데리고 산책한 사람도 있어요. 그때가 휴일이었기 때문에 산책한 사람이 있습니다."

유족은 현장 경찰들과 대질 조사를 받게 해달라고 전북경찰청에 요청했습니다.

이에대해 익산경찰서 측은 감찰을 통해 모든 사실 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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