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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건물 없어요?”…빌딩 사들이는 30대 큰손들
2020-01-02 19:59 경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 1위가 30대였습니다.

최근에는 30대 젊은 부자들이 빌딩 구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이라지만 빌딩 가격은 오히려 오른다는데, 김남준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99억 원에 거래된 4층짜리 빌딩입니다.

수백억 원 대 빌딩이 많은 서울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꼬마빌딩입니다.

최근 이 빌딩을 사들인 새 주인은 30대 2명.

[A 씨 / 서울 강남권 공인중개사]
“(건물주가) 온라인 회사(운영하는 사람들이고) 샴푸 파는 사람들… 샴푸 팔아서 히트 쳤다고 돈 벌었다고…”

최근 이처럼 스타트업, SNS사업으로 큰 돈을 번 젊은 부자들이 이런 중저가의 꼬마 빌딩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 서울 빌딩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데다, 강화된 주택 규제에 비해 상업용 건물은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는다는 겁니다.

[김윤수 / 상업용 건물 중개업체]
“아파트 주거(주택) 너무 규제를 많이 해서, 그런 거 투자 하셨던 분들이 많이 넘어오죠. (시세 대비 대출이) 70%는 나오는 거 같은데요.”

실제 한 중개업체가 분석한 2030 지난해 빌딩 구매비율은 약 30%로 40, 50대와 비슷한 수준.

역대 최고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200억 원 미만의 서울 꼬마 빌딩가격은 지난해 9.2% 올랐는데, 강남 3구만 놓고보면 상승률은 17.7%로 훨씬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붐과 신산업의 등장으로 당분간 이런 젊은 건물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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