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0년 9월 3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전지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대통령이 갈라놓은 것” 문재인 대통령의 SNS 글이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후폭풍도 거셉니다. 간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가 논란입니다.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옥외 선별 진료소에서 방호복 벗지 못한 의료진)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전지현 변호사님, 어떻게 읽으셨어요?
[전지현 변호사]
저 글을 읽고 참 서글펐습니다. 대통령께서 SNS 글을 본인이 직접 쓰시겠지만 주위의 비서진들이나 이런 분들의 조언을 듣고 올리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대통령의 저 SNS 글은 의사들의 파업을 비판하고 간호사들을 향해 저런 말씀을 남기시면서 일종의 갈라치기를 하는 것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데요. 도대체 대통령의 주변에는 네 편은 없고 내 편만 있구나, 전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저런 SNS 글이 올라온 게 아니냐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송찬욱]
전 변호사님은 갈라치기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주셨는데요. 최진봉 교수님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의사분들이 읽을 때 그렇게 해석을 하실 수는 있겠지만 이걸 가지고 대통령이 의사들은 제대로 안 되고 간호사들이 잘한다는 식으로 글을 썼다고 보지 않습니다.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격려하는 메시지를 간호사 중점으로 쓰다 보니 대부분 내용들이 간호사와 관련된 부분이고. 현재 의료계에서 의사분들이 진료 거부를 하시는 바람에 그 현장을 간호사들이 대체하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거기에 대해 노고가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신 것 같습니다.
[김민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집단 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의사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올린 문재인 대통령의 SNS 글에 대해서는 야권에서 갈라치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송찬욱]
교수님,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가 어떻든 결과적으로 이 글 하나로 국민이 분열된 것 자체는 사실인 것 같은데요?
[최진봉]
국민이 분열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취하는 입장을 보면 의사협회가 요구하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을 수용하고 있어요. 의사협회도 자체적으로 그 문제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 말이 만약 안철수 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갈라치기라면 의사협회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말아야죠. 그런 차원에서 결국 페이스북 글은 간호사를 대상으로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건데요. 대통령의 의도 자체가 의사들을 비판하고 간호사들만 치켜세우기 위해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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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