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워낙 오래 참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백신을 접종한 영국 미국 시민들은 벌써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잔디에 누워 여유있게 봄 햇살을 즐기는 런던 시민들.
지난달 29일부터 야외 스포츠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수영장과 테니스장도 활기를 찾았습니다.
[킴 티란 / 런던 시민]
"기분도 좋고, 날씨도 좋고. 오늘 빨리 공을 치고 싶어요."
한때 하루 7만 명 가까이 확진자가 쏟아지고 고강도 봉쇄 조치도 세 차례나 내려졌던 영국의 현재 모습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접종이 시작된 영국에선 이제 2명 중 1명이 1차례 이상 접종을 마쳤습니다.
개발 단계부터 백신 8종에 투자했던 영국은 9월부터 70세 이상에게 3차 백신 접종까지 준비 중입니다.
[런던 시민]
"사람들 대부분이 이제 백신을 맞았잖아요. 그게 바로 모든 게 개방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달부터 다시 문을 연 미국 LA의 놀이공원은 정원의 15% 이내로 입장객을 받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실내모임과 사적행사도 가능합니다.
[크리스 레이스 / LA 놀이공원 관계자]
“다시 문을 열게 돼서 영광스럽고, 수용 능력이 줄어들더라도 안전하게 손님들을 맞을 수 있어 기쁩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새로운 여행지침도 발표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CDC 국장]
"국내 여행의 경우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여행 전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여행 후 자가 격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륙에서 3차 확산 조짐이 보이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