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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가게서 마스크 실랑이한 뒤…한인 상점에 화풀이
2021-06-08 19:47 뉴스A

지난 달 미국에서 한인 여성들이 벽돌로 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죠.

왜 이런 짓을 했나 알아봤더니 다른 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요받고 화풀이를 한 것이었습니다.

공소장 내용을 유승진 특파원이 입수했습니다.

[리포트]
가게 문을 닫으려던 한인 여성을 덮치는 남성.

쓰러진 여성을 향해 벽돌을 내리치고, 말리던 여성도 폭행합니다.

지난달 초 한인 자매를 크게 다치게 했던 50대 남성 대릴 돌스는 증오범죄와 1급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채널A가 입수한 공소장입니다.

한인 자매가 운영하는 가게에 침입하기 전인 밤 11시25분, 돌스는 복권 기계를 이용하려고 다른 가게를 찾았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경비원에게 제지당하자 기계를 망가뜨리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10분 뒤 동양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가게에 난입해 행패를 부렸고, 인종 혐오 욕설도 퍼부었습니다.

곧바로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벽돌로 폭행하고 도주한 뒤 피해자의 아들과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아시아계를 증오하는 욕설도 나왔습니다.

[매릴린 모스비 / 볼티모어 시티 검사]
"돌스는 '그들은 그들 나라로 돌아가야한다', '미국을 망쳤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규제에 대한 분노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악랄한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정홍균 / 미국 변호사(미 검사 출신)]
"가게가 다 동양인들 소유라는 점,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과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심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단 점,

이런 점들이 다 모여져서 증오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을 명백한 증오 범죄로 보고 재판에 넘기면서, 다른 아시아계 증오 범죄 규명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이승헌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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