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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인터뷰]“빠이팅” 양궁 김제덕 선수
2021-08-07 19:35 2020 도쿄올림픽

앵> 어엿한 올림픽 2관왕으로 돌아온 신동입니다. 김제덕 선수, 많은 국민들이 기다리셨죠. 지금부터 저희가 화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김 선수, 안녕하세요?

김> 안녕하세요. 김제덕입니다.

앵> 저희가 스튜디오에 모시고 싶었는데 이번 주에 자가 격리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좀 푹 쉬고 있나요?

김> 네. 좀 푹 쉬는 과정을 지냈고요. 이제 조금씩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훈련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앵> 지금 자가 격리중이고 가족들도 보고 싶을 거고. 또 전화도 많이 올 것 아니에요. 그런데 벌써 훈련에 들어간 이유가 있을까요?

김> 일단 지금 자가 격리 기간인 만큼 가족들 보기보다는 따로 있어야 되는 상황인데. 거기서 효율적이게 시간을 어떻게 쓸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앵> 이왕 혼자 있는 김에 훈련을 하겠다. 그럼 자가격리 중에 연습을 어느 정도 하고 계세요?

김>평소에 선수촌에서 연습했던 화살 발 수는 아닌데. 조금씩 몸을 풀어주는 훈련과 쏘는 감각이 무뎌지지 않도록 계속 작은 발 수로도 집중력을 높이면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앵> 이제 열여덟 살이죠. 고2인데요. 활을 안 쏘는 시간이 있을까 싶긴 한데, 말씀 들어보니까. 보통 때는 뭘 하고 보내시나요?

김> 방에만 있을 때는 휴대폰 게임을 한다든가, 노트북 게임을 한다든가,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요즘은 책을 읽으려고 조금씩... 네, 책을 조금씩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 네, 실례지만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김> 일단은 스포츠에 관한 책을 읽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 말씀대로라면 거의 하루 종일 양궁 생각만 하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1년 연기가 안 됐으면 어깨부상 때문에 못 나갈 뻔 했다고 들었습니다. 올림픽에 못 나간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김> 그 당시에는 2020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권했을 때 답답하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아쉬움도 있겠지만 그 당시의 마음은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올림픽을 나갈 수 있구나, 아 나갈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그렇게 정리를 했는데 운이 좋게... 운이 좋게? 1년이 밀리게 돼서 저에게 한 번이 기회가 더 왔습니다.

앵> “빠이팅”하고 외치는 게 트레이드 마크가 됐잖아요. 이거 왜 하게 된 건가요?

김> 일단 처음에 무대에 올라가면 부담감과 긴장감이 많이 들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담감과 긴장감을 감소시켜 주고 상대의 긴장감과 부담을 증폭시켜주기 위한 전략 같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앵> 막내다 보니 너무 재기발랄하다, 신중해라 이런 지적은 없었나봐요, 선배들이?

김> 일단 장난도 많이 치는 성격인데, 선배들 앞에선 장난을 많이 못 치죠. 가벼운 장난이나, 그런 건 치긴 치는데. 올림픽을 하면서 긴장이 많이 돼서 파이팅을 외치면서 제 분위기는 많이 올랐는데, 선배들이 좀 낮춰라, 낮추고 집중해야 될 땐 집중해야 된다, 말씀해주셨습니다.

앵> 단체전이 끝나고 대만, 일본 선수들이랑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지금 나가고 있는데요. 굉장히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이 선수들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정말 올림픽을 즐기고 있구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셀카는 어떻게 찍게 된 건가요?

김> 남자 단체전 경기 끝나고 시상식을 하고나서 메달을 걸고 나가기 전에 시상식에서 사진을 찍기 전에 그 올림픽 기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오진혁 선수나, 김우진 선수나, 저도 그렇고. 그래서 셀카를 찍자고 먼저 외국 선수들한테 얘기를 해봤습니다. 외국 선수들은 통쾌하게 찍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가 돼 가지고 빠르게 찍었고. 그 셀카는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 양궁 하신 지 얼마나 됐죠, 김제덕 선수?

김> 이제 8년 차입니다.

앵> 13살 때 신동으로 예능 출연한 적이 있어서, 이게 새삼 화제가 됐었는데. 어때요. 처음 쏠 때부터 잘 맞고, 재밌고 그랬습니까? 신동이니까?

김> 저도 처음에 양궁을 시작하게 됐을 때는 잘 쏘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활을 쏘면서 어릴 때도 활을 자신있게 슈팅을 해서 엑스텐에 맞는 그 쾌감이 너무 좋아서 양궁을 더 좋아하게 됐고 계속 꾸준하게 그 좋은 것만 긍정적인 마음만 생각하면서 운동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앵> 첫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 끝나고 바로 왔는데, 좀 아쉬웠을 것도 같고요. 첫 올림픽, 어떻게 기억될 것 같은가요?

김> 저의 선수 생활 현재 꿈인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게 돼서 매우 영광이었고. 꼭 따고 싶은 금메달이어서. 올림픽의 아쉬움은 조금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쉬움보단 만족스럽고. 제 입장에선 200프로 정도의 만족감을 느낀 올림픽이었습니다.

앵> 저희가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제 귀에 피디가 계속 웃고 있습니다. 너무 재기발랄한 모습이 참 흐뭇해서 엄마의 마음으로 보게 되는데, 국민들도 같은 마음이실 거예요. 바쁘겠지만 혹시 앞으로 틈틈이 예능 출연 같은 건 해보실 생각 있을까요?

김>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올림픽이 끝난 상황이지만 아직 저는 선수의 꿈과 목표가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많은 예능 출연보다는 아직 꿈이 있으니까. 그 꿈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꿈을 이루고 나서도 늦지 않은 상황이니까. 그때 예능 출연을 많이 하고 싶고. 지금은 일단 연습을 많이 하면서 느낌을 다시 잡아서. 세계양궁선수권에서 또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앵> 겸손과 자신감을 모두 갖춘 김제덕 선수의 앞날이 더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김제덕 선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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