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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 ‘시에라리온’의 비극…기름 담으려다 1백여 명 숨져
2021-11-07 19:45 국제

대형 유조차가 폭발했는데 사람들이 피하기는커녕 새는 기름을 담아간다며 몰려 들었습니다. 

결국 1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는데요.

아프리카 최빈국 시에라리온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어둠 속 거대한 불덩어리가 활활 타오릅니다.

화상을 입은 생존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비명을 지르고, 사람들이 담요로 시신을 옮깁니다.

현지 시간 지난 5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수도 수도 프리타운 슈퍼마켓 앞 교차로에서 12m 길이의 대형 유조차가 대리석을 실은 트럭과 충돌했습니다.

유조차는 곧 폭발했고, 화염과 잔해가 주변 차량과 행인을 덮쳤습니다.
 
유조차 기사는 주민들을 향해 물러서라고 외쳤지만, 새는 기름을 담아가기 위해 인파가 몰렸습니다. 

결국 2차 폭발로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시에라리온의 심각한 경제난이 부른 참사였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30여 명도 화상이 심각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오스만 팀보 / 유가족]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가봤더니 제 남동생이 온몸이 불탄 채 누워있었어요. 제가 정말 사랑했던 아이라서 너무 슬퍼요."

시에라리온 현지에선 의료진과 의약품이 부족해 시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차 해외에 체류 중인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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