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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요소수 생산·공급·판매 관리…12일부터 시행
2021-11-09 19:05 정치

뉴스A 동정민입니다.

미국은 반도체로 압박하고 중국은 요소수로 압박하고, 그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안보를 넘어 우리 국민 민생과 밥줄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더 해결하기가 간단치는 않아보이는데요. 

오늘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발등의 불인 요소수 대란은 중국이 수출길만 풀어주면 해결되는데 꿈쩍도 않고 있죠.

다른 나라 수급도 여의치 않으면서 정부가 국내 생산 가능성까지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요소수를 정부가 다 관장하는 조치도 시행한다는데요.

정부가 내놓은 대책, 박정서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부터 요소수 사재기 합동 단속에 나선 정부.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 중이던 차량용 요소 2천 톤을 찾았는데 요소수로 만들면 열흘 정도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정부는 요소수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과 공급, 출고를 명령하고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12일 관보에 게재하고 시행합니다.

국내 물량을 탈탈 털고 있지만 보릿고개 넘기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

현재 중국 해관총서에 잡혀 있는 국내 계약 물량 요소 1만 9천 톤만 들어와도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동남아 등 다른 나라로 손을 벌리고 있지만 차량용 요소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코트라 베트남 무역관]
"한국 쪽에서 수입할 수 있는 업자들이랑 여기 공급처랑 연결하는데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농업용 요소 비료다 보니까 (차량용) 그 규모만큼은 지금 나오지는 않고 있어요."

산업용 요소의 중국 의존도는 97%.

급한 불을 끄고 나면 당장 수입선부터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원가와 물류비를 따지면 이 역시도 녹록지 않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남는 물량이 없고 러시아나 중동은 물류비가 많이 들어 중국산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100% 수입에 의존하기보다 손해 보더라도 국내 생산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구윤철 / 국무조정실장]
"장기적으로는 요소를 한국에서 어느정도…이건 굉장히 중요한 물자 중 하나로서, 마이너스가 나면 국가가 손실보상을 하든 보조금을 주든 국내에서 생산을 어느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
 
10리터에 1만 원 하는 요소수 때문에 대한민국이 휘청이는 가운데 문제 해결까지는 산 넘어 산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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