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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먹고 냉수마찰로 열기 식혀…동물들의 여름나기
2022-07-09 19:23 사회

[앵커]
폭염특보가 발령된 오늘, 어떻게들 지내셨습니까.

사람만 더운 게 아닙니다.

동물도 펄펄 끓는 날씨 견디느라 고생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물속에서 꼼짝않고 있는 하마들, 더위에 지친 하마들을 위해 차가운 수박을 특식으로 준비했습니다.

[현장음]
"수박 먹자 얘들아. 하순이 신애 수박 먹어볼까"

수박을 받아먹으며 조금씩 기운을 차립니다.

코끼리도 수박 특식으로 입가심을 하고, 냉수 마찰을 하며 열기를 식힙니다.

땡볕아래 동물들을 돌보는 사육사 얼굴엔 땀이 한가득입니다.

[유동혁 / 동물원 사육사]
"사람이 더운 것처럼 동물도 덥거든요. 제가 더운 만큼 동물들도 더위를 먹을까 봐 걱정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사람들도 무덥긴 마찬가지입니다.

양산을 쓰고 손부채까지 해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현장음]
"더워 빨리 찍어."

사진만 서둘러 찍고 시원한 실내로 대피하기 바쁩니다.

[이혜원 / 서울 동작구]
"한복 입었는데 너무 더워서 얼른 씻으러 들어가고 싶어요."

엄마 손을 잡은 아이는 물가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쫒습니다.

[김지민 / 전북 진안군]
"임신 중이라서 더 더워요. 두 배로 너무 덥네요. 입맛도 떨어지고 더워서."

온열질환을 막기위해 일부 지자체들은 주민들에게 얼린 생수를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놔둔지 1시간도 안돼 생수가 가득차 있던 상자에 바닥이 드러납니다.

[이석경 / 서울 중구]
"갈증이 싹 가시죠. 완전히 땀이 싹 식히는 기분."

오늘 낮기온이 대구가 33.8도까지 올랐고, 서울도 31도까지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 주말 내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다 다음 주초 장마전선이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면서 중부와 남부지방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정승환 김기열
영상편집: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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