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삶이 팍팍해진 큰 이유, 물가 상승 때문이죠.
자장면 삼겹살 김밥, 각각 두 자릿수 만큼 올랐는데 이게 다 모이면 훨씬 큰 부담이 되죠.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보다 7.7%나 오른 외식 물가.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 시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임석임 / 경기 고양시]
"밀가루 음식이 가장 많이 오르기도 했고, 자장면 한번 시키면 그것도 부담스러워서 자장라면으로 대체할 때도 있고…"
[강지인 / 경기 김포시]
"아직 (자녀들이) 애들이다 보니까 고기 좋아해서 고기 많이 먹으러 가요. (가격이) 한 15~20%는 오른 거 같아요."
[남경한 / 인천 연수구]
"(김밥) 한 줄 당 4천 원 씩…(예전에는) 1500~2500원 정도.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사먹기가 꺼려지고, 부담스러워요."
실제로 서울 기준으로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자장면 13.2%, 삼겹살 11.6%, 김밥은 11.4%가 인상됐습니다.
삼계탕, 칼국수, 비빔밥 등도 10%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직장인이나 서민들이 주로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모두 오른 겁니다.
최소 한끼를 밖에서 사먹는 직장인들은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합니다.
[장정호 / 서울 종로구]
"(점심 시간에) 김치찌개나 그런 것들…한 9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항상 쓰는 거 같습니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 생각도 하고 있어요."
올해 소비자물가는 5.1% 오르며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상황.
한국은행은 내년 초까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 내외일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