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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가족 단체까지 이용한 병역의 신…2019년부터 신고 잇따라
2023-01-05 19:39 사회

[앵커]
운동선수와 배우 등 70여 명이 수사선상에 오른 병역비리 사건 속보입니다.

'병역의 신'이라고 홍보했던 브로커 구모 씨가 국군 포로 단체까지 속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단체에서 부대표 직함까지 얻어서 병역 비리에 이용한 겁니다.

2019년부터 구 씨에 대한 신고가 잇따랐지만, 정부가 사실상 방치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25 국군포로가족회 대표가 병역 브로커 구모 씨를 오늘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자신들을 속여 단체 직함을 얻어내고 이것을 병역 비리에 이용했다는 겁니다.

[손명화 / 국군포로가족회 대표]
"(병역 비리) 사기 치는데 부대표 직분을 이용했잖아요. 우리 단체를 이용했으니까 정말 참을 수 없어요."

구모 씨가 국군포로가족회를 찾은 건 지난 2021년 3월.

자녀들에게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해주는 대신 단체 직함을 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손명화 / 국군포로가족회 대표]
"자기가 국방부하고 다 연결이 있다 하더라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엄청난 경력, 학력 다 있고, 안 믿을 수 없잖아요. 아, 이 사람 대단한 사람이구나."

비상근 부대표로 임명했지만, 훈장 수령이 이뤄지지 않자, 구 씨는 국방부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역을 보여주며 안심시켰는데, 이 역시 거짓이었습니다.

수신자는 없는 사람이고, 접촉한 메일 주소 역시 가짜였습니다.

계획적으로 농락한 건데 앞서 2019년부터 구 씨에 대한 신고가 잇달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와 병무청, 경찰 등에 "병역 기피를 조장하고 권유하는 행정사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는데, 정작 정부는 계도 조치만 했습니다.

군 당국은 "병역 면탈 행위자가 특정되지 않아 조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은 오늘 SNS에 "티끌 같은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병역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이락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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