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횡단보도 우회전 단속이 강화됐지만, 또 우회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켜지고 보행자들이 길을 건넙니다.

우회전 하려던 덤프트럭도 멈춰있습니다.

그런데 주황색 점퍼를 입은 70대 여성이 길을 막 건너는 순간 덤프트럭이 출발하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오늘 오전 8시 50분에 일어난 일입니다.

덤프트럭은 여성을 끌고 수십 미터를 더 이동했고, 여성은 병원으로 옮기기 전 숨졌습니다.

[김현승 / 사고 목격자]
"횡단보도에서 최초로 사고가 나서 피해자 분 시신을 차가 끌고 가서…

해당 트럭은 인근 도시생활형 주택 신축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3년간 우회전 사고로 보행자 213명이 숨졌는데 절반 이상이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덤프트럭 운전자는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영상취재 : 장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