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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청각장애인 아이돌…“핑계 안 대려 반복 연습”
2024-04-16 19:50 문화

[앵커]
청각장애를 가진 소년 3명이 아이돌 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꿈을 향한 열정으로 장애의 벽을 넘어서는 현장, 김호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래가 나오자 박자에 맞춰 이른바 '칼군무' 실력을 뽐냅니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에 데뷔하는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입니다.

큰 바다처럼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손에 찬 스마트워치에선 격렬한 안무 내내 진동이 울립니다.

모니터엔 커다란 숫자도 깜빡입니다.

숫자와 진동, 그러니까 시각과 촉각이 '빅오션'에겐 리듬이 됩니다.

[김지석 / 빅오션]
"어쩔 수 없지만은 그래도 핑계가 될 수 없으니까 몸 안에 카운트를 속으로 세듯이 그냥 반복 연습밖에 안 했거든요."

녹음 작업은 더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멤버들은 일상대화는 가능하지만 소리가 기계음처럼 들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장음]
"늘 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 거죠."

때문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번 데뷔곡은 AI로 보정작업을 거쳤습니다.

[박현진 / 빅오션]
"저희로 인해서 뭔가 장애라는 그 틀을 좀 편견을 바꾸고 싶어요. 장애라는 단어 자체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냥 좀 있는 그대로 특성 그 하나로 바라봐줬으면 좋겠어요."

HOT의 '빛'을 리메이크한 데뷔곡은 오는 20일 정오에 공개됩니다.

[현장음]
"인사 드리겠습니다. 어텐션! 빅오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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