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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노려 금품 갈취한 일당 검거
2024-04-22 19:30 사회

[앵커]
불법체류자 단속 나온 행세를 하며 가짜 신분증, 가스총 등을 가지고 다닌 일당, 강제 추방을 두려워하는 불법체류자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오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승용차 한 대가 도망가는 남성을 쫓고, 골목길에 접어들자 속도를 내는 차량.

차에 남성이 넘어지자 운전자가 내려 남성을 거칠게 붙잡습니다.

다른 노상에선 여러 남성이 도망치는 외국인을 쫓는 모습도 보입니다.

외국인 밀집지역을 돌아다니며 불법 체류자들만 노려 금품을 갈취하다 경찰에 검거된 일당입니다.

[당시 목격자]
"손님이 왔는데 가서 ID, ID 뭐 이러고 있길래. 제가 '니들이 뭔데 그걸 요구하냐?' 했더니 '시민단체다'."

이들은 사설탐정 행세를 하며 외국인에게 신분증을 달라고 협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법 체류자임이 드러나면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백만 원에서 2백만 원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현금이 없으면 준비해둔 가스총 같은 흉기로 위협하거나 지인이 올 때까지 차량에 감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천현길 /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불법 체류해 사는 사람들은 항상 걸리면은 이제 쫓겨나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당한 피해자는 모두 12명.

피해금액은 1천7백만 원 상당에 달합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법 체류한 사람들이니 다 추방하기 위해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범행을 지시한 윗선이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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