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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국민의힘 레임덕? / 선 긋는 홍준표 / 이번에도 땡처리?
2024-04-28 19:16 정치

[앵커]
여랑야랑,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1]첫 번째 주제 볼까요. 국민의힘 레임덕? 이건 무슨 얘긴가요?

영수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권에서 내부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존재감이 없다고요.

[질문2]레임덕은 보통 임기 말 대통령이 힘이 빠졌을 때 쓰는 용어잖아요. 여당이 그렇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여당의 무기력한 모습이 이번 영수회담 준비 과정에서도 드러났단 건데요.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 오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레임덕 정당으로 추락시킬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모처럼 열리는 영수회담은 환영할 일이지만 여당 지도부가 철저히 배제된다면 국민의힘 레임덕은 불 보듯 뻔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이 영수회담 의제들에 강력한 입장을 내면 대통령실도 그걸 명분으로 삼을 수 있는데, 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이니 오히려 여당이 배제된 모양새"라고 토로하더라고요.

[질문3]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게 지금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잖아요?

새 당 대표가 뽑히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물론 여당이 패싱된다라는 느낌, 또 이런 말들이 있긴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국민의힘 당 대표도 선출될 것으로 판단되니까요. 그때부터 여와 야가 같이 대화의 시간들을 넓혀가면 되지 않을까…"

국민의힘은 내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서 새 당 대표 선출을 맡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계획인데요.

총선 참패 후 3주가 다 돼가는데도, 중진 의원들 중에 비대위원장을 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인선난을 겪고 있습니다.

당을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감도 보이지 않다보니, 존재감도 없는 여당이 된 게 아닐까요.

[질문4]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무엇에 선을 긋는다는 건가요?

대한축구협회장 자리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죠.

그러자 홍 시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홍 시장님께서 이전에 태권도협회장도 맡으신 적 있는 것으로 아는데, 축구협회장도 맡아서 개혁해달라"고요.

실제로 홍 시장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이던 시절에 대한태권도협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

[질문5] 홍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홍 시장은 대한태권도협회장 자리는 "중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협회 요청으로 맡았던 것이지 축구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거죠.

다소 엉뚱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온 이유는, 홍 시장이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연일 입장을 밝혀서겠죠.

홍 시장은 어제도 "40년 만에 본선 탈락 대참사를 야기하고도 그대로 뭉개고 자리 지키기만 골몰할 거냐"며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질문6]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이번에도 땡처리? 국회에서 무슨 땡처리를 한다는 거죠?

바로 법안들입니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까지 딱 한 달 남았는데요.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총선 이후다 보니 여야가 밀린 법안들을 부담 없이 대거 통과시켜 실적을 올리는 이른바 '땡처리'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질문7] 이번 국회 법안 처리 실적이 어떻길래요?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총 2만 5천여 건인데, 처리된 건 9천 4백여 건에 불과합니다.

처리율로 따지면 36.6%인데요.

최악의 식물국회라고 불린 지난 20대 국회 처리율이 36.9%였으니까 이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거죠.

계류 중인 법안만 1만 6천여 건인데, 남은 기간 통과가 안 되면 무더기로 자동 폐기되는 운명입니다.

그렇다보니 통상 임기 만료 직전 국회에선 이런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현장음]
"개의하겠습니다. 땅땅땅"

[최연혜 / 미래통합당 의원 (2020년 5월)]
"법을 이렇게 졸속으로 했다가는 큰 파급을 줄 수 있다.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상민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년 5월)]
"(법안이) 어떻게 그렇게 졸속부실하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까."

이번에는 다를까요.

아무리 땡처리로 막판 처리 실적을 끌어올린다고 해도, 국민들이 21대 국회에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겠죠.

벼락치기 하더라도 졸속으로 하지 말고, 마지막 임기까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있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책임있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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