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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 번 이집트 통신회사…北 “못 가져 가” 배짱
2015-03-13 00:00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5억 달러나 되는 휴대폰 이용 대금을 떼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이집트 통신 회사가 북한에서 번 돈을 송금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부족한 달러를 내줄 의사도 능력도 없어 보입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휴대폰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낸 이집트 통신기업 오라스콤이 북한의 규제 때문에 5천억 원이 넘는 현금을 본국으로 송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벌어들인 돈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어떤 환율을 기준으로 하느냐를 두고 북한 당국과 오라스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공식환율은 1달러당 100원대. 하지만 암시장 환율은 1달러당 8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라스콤이 암시장 환율을 적용받을 경우 외화가치가 크게 떨어져 말도 안 되는 금액을 회수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오라스콤을 비웃듯 북한이 시간을 끄는 진짜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외화를 통치자금으로 활용하는 북한이 많은 양의 달러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걸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조총련 기업들이 들어왔다 다 나간 것도 바로 그것이고 금융체계를 개혁하지 않는 한 외국기업들이 돈보따리를 싸들고 들어오리란 희망은 가질 수 없습니다."

북한은 오라스콤이 철수하면 단기적으론 타격을 입겠지만 외화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계속해서 배짱 전략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

외국 기업에겐 북한은 여전히 최악의 투자 국가인 셈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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