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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먼지 탓만…알고보니 전선 불량이 주범
2017-08-09 19:5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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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에어컨에서 불이 나면 과열되거나, 잔뜩 쌓인 먼지 때문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전선을 잘못 이어붙여서 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은후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3층 건물에서 불길이 타오릅니다.
화재원인은 옥상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였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실외기와 에어컨을 잇는 전선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에어컨을 교체할 때 기존 실외기 전기배선을 절단 한 뒤 새로운 전선과 이어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의 접촉이 잘못돼 불이 나는 겁니다.
[이영병 / 서울소방본부 화재조사팀 조사관]
"전선을 연결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이음매가 느슨해지고 저항에 의한 열이 발생해서…"
실제로 그런지 비슷한 조건으로 전선을 꼬아서 연결한 뒤 에어컨을 켜봤습니다.
조금 뒤 연기가 시작되더니 불과 7분만에 불이 붙습니다.
불을 끄고 난 뒤의 모습인데요, 실외기 본체는 멀쩡하지만 절연테이프로만 묶은 전선은 이렇게 새까맣게 타 끊어져 있습니다.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해보니 처음엔 온도가 낮은 파란색으로 보이다 곧 빨갛게 변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지역에선 실외기 화재 52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80%가 전선 열결부위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가피하게 선을 이어 붙일 때는 슬리브나 와이어 커넥트를 써야 안전합니다.
특히 제조업체가 직접 에어컨을 설치하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사용자가 개별 설치업자를 불러 전선을 이어붙이면 보상받기 힘듭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