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는 그대로 ‘반쪽 제재’…北 콧방귀

2017-09-11 19:23   정치,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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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소중히 여기는 북한은 심지어 김정은 앞에서도, 기름을 아끼려 이렇게 모형 전투기로 군사 훈련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를 완전히 끊지는 못했습니다.

원유는 그대로 두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만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반쪽 제재'란 지적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시내 주유소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휘발유 20리터 가격이 지난달만 해도 30달러 선이었지만 최근엔 60달러에 거래된다"고 밝혔습니다.

석유 수입이 전면 금지될 것이란 소문에 가격이 두 배나 폭등한 겁니다.

[김영수 / 서강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시장 물가가 동요하는 걸 보면 제재 효과가 있을 텐데 이행은 완전히 결정과 별개입니다. 제한해도 비공식으로 들어오는 게 많다….

기대와 우려 속에 뚜껑을 연 유엔 안보리 제재안은 요란한 빈 수레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원유는 지금 수준이 유지되고, 고려항공에 대한 항공유 공급도 계속됩니다.

다만 휘발유 등 석유제품만 연간 200만 배럴로 지금보다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북한 전체 석유 수급은 예년보다 30% 정도만 줄어드는 겁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일각에선 더 많은 방법을 얘기합니다. 여전히 북한 경제 압박을 위한 많은 수단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 무장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국제 사회 제재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김성진 기자 kims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