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서 죽기 싫다”…근로자들의 절절한 외침

2017-12-26 20:2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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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의 타워크레인 설치 해체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고 여의도 국회 앞으로 나섰습니다. 

동료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더 이상 죽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입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단결, 투쟁! 단결, 투쟁!"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근로자들이 오리 부리가 그려진 판지를 부러뜨립니다. 정부와 국회의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이 말 뿐이라고 비판하는 겁니다. 

[현장음] 
"말로 하는 안전대책 설치…해체 노동자는 죽어간다!" 
"죽어간다! 죽어간다! 죽어간다!" 

오늘 하루 일손을 놓고 국회 앞에 모인 타워크레인 노조원 600여 명은, 더 이상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회운 / 타워크레인 노조위원장] 
"사고와 희생에 따른 불안감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기에 우리는 살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들은 노후하고 정비가 불량한 크레인에서 더 이상 작업하지 않겠다며, 설치·해체 자격제 도입과, 법정 특별안전교육 준수를 요구했습니다. 

국회가 삭감한 타워크레인 관련 예산 42억 원도 되돌려 놓으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안전은 스스로 지키겠다며, 안전검사에 노조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