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직장인 되고 싶지만…졸업 미루는 청년들

2019-01-25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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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는 고졸 취업준비생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문대와 일반대, 대학원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당장 다음달 졸업을 앞둔 청년들 어떤 선택을 내리고 있을까요.

이어서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도서관에서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유휘현 씨.

필요한 학점을 다 채웠지만 졸업은 미루기로 했습니다.

[유휘현 / 취업준비생]
"10명 중에 2명만 취업을 한 상태고… 졸업 유예를 하거나, 취업 길을 못 찾아서 대학원에 가는 친구도 있습니다."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생 권모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권모 씨 / 수험생]
"8학기 이상 학교에 남는 사람이 70~80%, 대부분인 것 같아요. 매일 막막하죠. 방학인데도 사람 정말 많거든요, 열람실에… "

고용 한파가 장기화되면서 2017년에만 1만 6천 명의 대학생이 졸업유예를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각종 고용지표가 급격히 악화된 걸 감안하면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대와 일반대,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대 취업률은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한때 90%에 가까웠던 특성화고등학교 취업률도 1년새 1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올해 일자리 사정은 더 팍팍할 전망입니다.

기업 10곳 중 8곳은 채용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고,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청년들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매서운 고용 한파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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