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래기’ 나선 靑 “미국 실망 당연…한미 충분히 소통”

2019-08-23 19:3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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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다급해 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섰고, 미국 문화에선 강력한 비난방식인 ‘당신은 거짓말쟁이’라고 청와대를 정조준했기 때문입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급히 미국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에 관한 미국의 반응이 전해지자, 청와대는 '미국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어젯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한데 이어, 오늘 아침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미국도 우리 정부의 결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어제 첫 설명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니다.

청와대는 미국의 실망스러운 반응은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한미 간에는 충분한 소통이 이뤄졌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현종 / 대통령 국가안보실 2차장]
"미측과는 수시로 소통을 했고, 특히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간에는 매우 긴밀하게 협의를 했습니다."

양국 NSC 사이에 이 문제로 7,8월에만 총 9번의 유선 협의가 이뤄졌다는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미국과 달리 일본에 대해선 강경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김현종 / 대통령 국가안보실 2차장]
"일본 측의 대응은 단순한 거부를 넘어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까지 훼손할 정도의 무시로 일관했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습니다."

외교부는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한일정보협정 종료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유승진 기자]
청와대는 한일정보협정 종료로 한미동맹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얼마만큼 한국을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