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이 다는 금배지, 사실은 도금만 한 은배지입니다.
외국은 금배지를 다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하네요.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딱 자석이네요. 센스있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허은아 당선자가 배지를 직접 달아봅니다.
[허은아 / 미래한국당 당선자]
"6그램의 무게가 6톤 같아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 단 것이라서."
21대 의원들이 달게 될 배지는 자석형으로 제작됐습니다.
20대 국회까지 남성은 나사형, 여성은 옷핀형이었는데 옷감이 훼손된다는 지적에 따라 자석으로 바꾼 겁니다.
지름 1.6cm, 무게는 6그램에 불과한 배지는 '금배지'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99% 은으로 제작해 도금한 겁니다.
초기 국회에서 순금으로 제작했지만 과도한 특권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11대 국회부터 은을 사용했습니다.
무궁화 꽃 모양 안의 글자도 수차례 바뀌었습니다.
한자로 '나라 국'을 표기하다 5대와 8대 국회에서 잠시 '국'이라는 한글을 사용했고, 거꾸로 달면 '논'이 된다는 지적에 다시 한자로 돌아갔습니다.
2014년 배지 한글화 이후부터는 '국회'라는 두 글자를 쓰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배지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정도로 미국은 국가 기념일에 국기 배지를 다는 게 전부입니다.
[김충순 / 인천 부평구]
"금배지 달았다는 표시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는 바가 있으면 더 좋죠. (국회의원들) 할 일은 안 하고 싸움만 하는 것 같고…."
[김재홍 / 서울 동작구]
"갑질도 생각날 수 있고, 권위의식이 팽배했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고. 굳이 달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권 집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만큼 배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