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처남 때문에’ 난처한 김부겸 / 미래통합당은 윤희숙 바라기?

2020-08-04 19:55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희숙 바라기', 지난주 국회 연설로 화제가 됐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얘기군요?

네, 부동산에 대한 5분 연설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 오늘 통합당 의원총회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오늘 본회의에서 발언을 할 거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안 했어요?

처음에는 윤희숙 의원도 반대 토론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지난주 연설 내용과 중복될 수 있어서 취소했다고 합니다.

Q. 윤 의원 외에도 오늘 통합당 의원들이 토론자로 나왔던데, 성과가 있었습니까?

윤희숙 의원만큼 임팩트 있는 토론자는 없었고요.

통합당 밖에서 제2의 윤희숙을 자처한 인물은 있었습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저는 임차인입니다. 결혼 3년 차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은평에 있는 한 빌라에…."

Q. 저는 임차인입니다. 이 말이 강렬하긴 했죠.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통합당이 윤 의원의 인기를 통해 뭔가 야당의 길을 찾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네, 통합당은 민주당의 독주에 이렇다할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채 윤희숙 바라기, 윤희숙 의원만 쳐다보는 모양새입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후보로 여성이고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의원을 내세우는 게 어떻겠냐"고까지 말했는데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의 '과유불급'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처남 때문에'네요. 무슨 내용 입니까?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처남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때문에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는 건데요.



김 전 의원의 아내는 오늘 SNS에 "이제 와 친정 오빠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런 처지를 당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Q. 그런 가족 인연이 있엇군요. 이영훈 전 교수는 논란도 많은 역사학자죠?

이 전 교수는 극우 학자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한국민의 일본에 대한 역사인식을 질타한 책 '반일 종족주의'을 쓰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는 발언도 했는데요. 반일과 극일에 가치를 두고 있는 민주당에 이 전 교수는 불편한 인물일 수 있습니다.

[이영훈 / 전 서울대 교수 (지난 5월)]
"소녀를 강제 연행 납치했다 이것은 일본의 좌파 역사학자들도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오래전부터 부정해온 것인데 국내에선 운동단체들이 무책임하게 널리 유포해온 것입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난달 24일)]
"SNS 통해서 저를 비판하고 있는 분이 있는데 나이 70된 그분의 생각을 제가 바꾸게 할 수는 없잖아요."



김 전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친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당대표 안돼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Q. 딱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가족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네, 18년 전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장인의 빨치산 경력이 문제가 됐는데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노무현 / 당시 새천년민주당 경선 후보 (지난 2002년)]
"제 장인은 좌익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제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 그렇게 하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노 전 대통령은 '연좌 프레임'을 정면 돌파했고, 이 명연설 이후 장인 논란은 급격히 사그라들었습니다.

Q. 부인의 이번 글이 김부겸 전 의원에게 도움이 될지 부담이 될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