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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점심시간에 QR 먹통
2021-12-13 19:0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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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A 동정민입니다.
방역패스 의무화 시행 첫날, 혼란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오늘부터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음성확인서가 없는 손님들을 들였다가는 사업주는 무려 150만 원, 이용자도 10만 원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들어오는 손님마다 접종 여부, 6개월 경과 여부, 확인하느라 자영업자들은 진땀을 흘렸는데요.
심지어, 점심시간엔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까지 먹통이 됐습니다.
혼란이 가득했던 현장을 여현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음식점 앞 손님과 종업원이 스마트폰을 붙들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식당 방문 손님]
"왜 안되는 거야 이거" (맞으셨는데 이게 안되는 거예요?) "이게 안 돼 이게. 맞았는데. 어? 뭐 밥먹지 말라는 거야? 이게 안 떠가지고?"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쿠브가 먹통이 된 겁니다.
쿠브와 연동된 카카오나 네이버의 전자증명 시스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스템 마비는 점심 장사가 한창일 오전 11시 45분부터 시작돼 오후 1시 반에야 정상화됐습니다.
일부 손님은 식사를 포기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식당 방문 손님]
"QR코드 자체가 뜨지 않아서 출입패스가 안 되고, 안심콜 전화하려고 해도 전화로는 백신접종 인증이 안 된다고 그래서…."
[신현호 / 음식점 사장]
"(시스템) 바뀐 걸로 해야 하는데 안 돼. 이게 연동이 안 돼요. 혼란이 나니까 손님들도 막 짜증 나고 그냥 가시는 분도 있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해도 혼선은 이어졌습니다.
음식점마다 한꺼번에 손님이 몰려 혼잡이 빚어졌고,
[현장음]
"(백신) QR코드 꼭 찍어주셔야 해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고령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현장음]
(이거 말고 한 번 더 확인해야 돼요.) "여기 날짜 나와있잖아요. 여기 있잖아. 나와 있잖아 방역패스."
코로나19로 종업원 수를 줄인 상황이다보니 확인은 더욱 버겁습니다.
[이영민/ 음식점 사장]
"일일이 한 분, 한 분 확인해야 하는데 확인조차도 안 됐어요. 본인들이 또 켜야죠, 우리가 가서 확인해야죠, 그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요."
방역당국은 갑작스런 접속 부하로 앱 사용이 어려웠다며, 긴급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패스 적용에 일주일의 계도기간을 뒀지만, 정작 이 기간에 방역당국의 준비 부족이 드러난 겁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정재우
영상편집: 이혜리
여현교 기자 1w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