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계절 독감’처럼 관리 검토…“시기상조” 우려도

2022-02-04 19:0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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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정부가 처음으로 코로나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감처럼 백신 맞고 치료는 하지만, 생활은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죠.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보니, 중환자 치료를 감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물론 일상 회복 간절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정점의 끝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도 일단 앞으로 2주 동안은 밤 9시까지, 6인 모임 제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코로나를 계절독감처럼 느슨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가 중단된 뒤 정부가 '일상회복 재개'를 공식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위중증이나 사망자 수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16%, 독감보다 조금 높은 수준.

백신을 맞고, 약만 먹으면 대다수는 독감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는 얘깁니다.

정부는 '사적모임 6인, 밤 9시 영업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하면서도 조건 충족 시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그(2주) 사이라도 방역 조치의 조정을 검토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많은 전문가분께서 아마 2월 말쯤 되면 정점이 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게 정점이 나올 것인지, 앞으로 더 이렇게 지속될 것인지…"

관건은 가파르게 늘고 있는 확진자입니다.

오미크론의 위중증률은 델타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달하면 위중증 환자도 급속히 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재택치료자는 10만 명을 넘어서 정부 목표치에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독감 방역을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제 막 시작이니까 정점이 불과 지금 한 3주밖에 안 남은 2월 말이라고 얘기하기는 좀 위험하고, 10만 명 가려면 언제 정점을 찍을지 알 수가 없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 된 위드 코로나가 3월 대선을 전후해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은원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