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사망 연일 최고인데 “밤 11시로 연장”

2022-03-04 19:4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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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6만여 명, 사망자는 186명으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내일부터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거리두기가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거리두기 지침을 보름 만에 또 완화했습니다.

[전해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
"오랜 기간 계속되어온 자영업자, 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4인, 밤 9시' 등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 이후, 인원을 2명 늘리고, 시간을 1시간씩 2번 연장하는 등 3차례에 걸쳐 미세 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6만 6천여 명.

일주일 전보다 1.6배로 늘어 "유행 증가폭이 둔화됐다"는 정부 발표가 무색해졌습니다.

사망자도 역대 가장 많은 186명을 기록했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기존에 정부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하면서 9시를 계속 고집을 하다가 최근에 와서 갑자기 10시, 11시로 늘리는 데 대한 근거가 없어요."

자영업자들은 아예 영업제한을 없애달라며 반발합니다.

[김계순 / 자영업자]
"전혀 지금 1시간 연장 찔끔찔끔 주는 거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들 다 하나같이 다 죽겠다는 얘기밖에 안 합니다."

정부는 이번 조정은 '최소한'이지만 다음 번에는 본격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구혜정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