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 관계 과거 넘어서야…대통령의 책무”

2023-03-21 11:19   정치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가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며 양국 간 관계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악화 일로를 거듭한 한일 관계가 전임 정부에서 파국 직전의 상태로 방치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 역시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해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힌 것 같은 한일 관계를 손 놓고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저는 우리 정부가 이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라며 이제는 일본을 당당하고 자신있게 대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면 일본도 분명 이에 호응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호응 없는 저자세 외교라는 일부 야권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약 25분간 사실상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며 현명한 국민들을 믿는다는 말로 정부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습니다.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