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는 전통 가구인 나전장이 국가유산이 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오늘(25일) 서울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소장한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전산수무늬삼층장은 전통 회화와 공예가 결합한 산수 문양 등이 자개로 꾸며져 나전 특유의 영롱한 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19세기 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로 114.9㎝, 세로 54.6㎝, 높이 180.3㎝ 크기로 정면과 양쪽 측면에는 전통 회화와 공예가 결합한 산수 문양, 문자 등이 장식돼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대한제국 황실과 서양 선교사의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로 비슷한 크기와 제작 양식을 갖춘 삼층장이 희소해 가치가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