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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 탄 장애인 돈 빼앗고 희희낙락
2025-09-25 19:2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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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청소년들이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게 휴대전화를 빌리는 척, 수십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장애인을 쉬운 타깃으로 삼고는 자기들끼리 희희낙락거리는 모습이 CCTV에 담겼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청소년 두 명이 활짝 웃으며 뛰어옵니다.
손에는 돈뭉치를 들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돈을 한장 한장 세보며 나눠 갖습니다.
알고보니 이 돈, 훔친 거였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여성을 노렸습니다.
편의점에서 복권을 사는 여성을 눈여겨보다가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접근했습니다.
"배터리가 없다"며 휴대전화를 빌린 뒤 케이스 안에 있던 현금 37만 원을 훔쳤습니다.
[김병기 / 대전대덕경찰서 회덕파출소 경위]
"가출을 해서 모텔 등을 배회하던 애들인데요. 휠체어에 타고 있는 여성분이기 때문에 '따라올 수 있는 여력이 안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이들은 길거리를 배회하다 "휴대전화 요금을 내러 은행 간다"고 여성이 말한 것을 듣고 이런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전에도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쓰거나 영업이 끝난 가게에서 현금을 훔치는 등 전력이 있었습니다.
가정법원에 송치된 이 청소년들은 소년원에 입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오현석
영상편집: 이혜진
허준원 기자 hj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