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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군 비행 안전구역인데…활주로 옆에 골프장

2025-09-25 19:49 사회,정치

[앵커]
군 비행장은 혹시 모를 항공사고에 대비해 활주로 인근을 비워둬야 합니다.

그런데 사찰이며 골프연습장까지, 있어선 안될 시설들이 무단으로 들어서 있다는데요.

박선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 비행장 인근에 지어진 사찰의 모습입니다.

펜스 너머 우리 육군의 수리온 헬기도 보입니다.

문제는 이곳이 육군 비행장 활주로에서 불과 4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란 점입니다.

군 비행장은 활주로 근처를 안전구역으로 설정해 원칙적으로 비워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이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날 경우 시설물과 부딪히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건물은 각 군의 판단하에 지을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필수적이지 않은 건물들도 이곳에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군 비행장에서는 골프연습장이나 농구장, 테니스장을 설치한 경우도 있었고, 충돌하면 큰 인명 피해가 생길 수 있는 훈련 숙소도 있었습니다. 

전국 27개 군 비행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20곳의 비행장에서 핵심 안전구역 내에 총 147개에 달하는 부적절한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제 공군 충주기지에서도 KF-16 전투기가 타이어 펑크로 활주로에서 이탈하기도 했는데, 해당 기지에도 안전구역 내에 정비대대 건물이 있었습니다.

각 군들은 안전상 문제가 될 수 있는 시설들을 이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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