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선물 세트가 낱개보다 비싸다…‘최대 2배’

2025-09-25 19:38 경제,사회

[앵커]
추석 선물세트 고르실 때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세트로 사면 으레 더 쌀거라 믿었는데, 웬걸 낱개로 사는 것보다 많게는 두 배나 비싼 제품도 있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 매대에 추석 선물 세트가 가득 전시돼 있습니다. 

선물 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집니다.

"고객님 선물 세트 보고 가세요!"

소비자원이 지난달 말, 제조업체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선물 세트 43종의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그중 36종이 낱개로 구매했을 때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명절 선물세트로 포장된 김 제품입니다.

이 제품엔 보시다시피 8개 캔이 들어 있죠. 

세트로는 4만 2천 원 가까운 가격입니다.

하지만 만약 같은 김을 낱개로 8개를 산다면, 3천 원 가까이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세트와 낱개 가격이 두 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업체의 포도씨유 선물세트는 지난달 기준 가격이 2만 9천 원이었는데, 같은 개수인 3개를 낱개로 사면 절반 가격인 1만 4천 원 정도가 됩니다.

그밖에 혼합선물세트도 크게는 7천 원 넘게 차이난 걸로 조사됐습니다.

업체들은 명절 선물세트에는 고급 포장이나 마케팅 비용이 포함돼 낱개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납득이 어렵단 반응입니다.

[고상우 / 서울 구로구]
"몇 개 안 들었는데 상당히 비싸더라고요. 불쾌한 측면이 있습니다."

[A씨 / 대형마트 고객]
"포장을 과하게 해서 가격을 세게 매기는 거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많이 느낍니다."

소비자원은 유통채널별 가격 차이나 할인 정보, 선물 세트의 구성품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진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